(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를 항상 비판하던 독일 레전드가 이번엔 김민재 손을 들어줬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로타어 마테우스는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뮌헨의 승리와 함께 김민재를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마테우스는 1990년 서독의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에 공헌하면서 해당 연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독일 축구와 뮌헨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하며 김민재가 뮌헨에 입단한 후에는 김민재를 향한 거침 없는 비판으로 더욱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지지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지금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결장 중이다. 이미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김민재가 실수를 보인다고 다시 모든 것을 바꾸면 그건 선수나 팀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실수도 보였다. 하지만,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결장 중인 지금 김민재를 교체해서 중앙 수비 전체를 재편성하는 것을 절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나라면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를 선발 기용한다. 왼쪽에 스타니시치를 오른쪽에는 콘라트 라이머를 배치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민재의 실력을 비판하는 주장이 많다.
지난 12일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와 이번 시즌(2024-2025)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쳤다. 문제는 상대가 선취골을 터트렸는데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다. 일부 독일 매체는 김민재의 실수가 반복되면 여름에 매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뮌헨 간부조차 김민재의 도르트문트전 실책을 언급했을 정도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다음 경기로 이어졌다. 뮌헨은 다가오는 17일 오전 4시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뮌헨은 1차전 1-2로 패배해 현재 벼랑 끝에 몰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김민재가 리그에서 실수를 범했다. 직후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4일 "김민재가 다가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벤치로 물러날 위기에 처했을까"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뮌헨으로 왔다. 과거 SSC 나폴리에서 보여주던 모습에 한참 부족하다"며 "그는 뮌헨 입단 후 꾸준히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대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수도 여러 차례 범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옵타)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책으로만 6실점을 허용했다고 한다"며 "한국 수비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있어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인터 밀란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김민재가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면 돌이킬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과연 선발 출전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마테우스는 김민재 선발 기용에 손을 들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지난 2023년 9월 김민재를 가리켜 "생각보다 별로"라며 "뮌헨 불안의 근원"이라는 말까지 했다. 김민재가 뮌헨에 입단하고 딱 두 달 만에 폭언에 가까운 평가를 했다.
이어 지난해 8월25일 2024-2025 분데스리가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김민재가 1-2로 뒤집히는 역전골 빌미를 제공하자 또 다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시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명확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를 하지 못한다.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난 처음부터 김민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의 공은 통통 튄다. 그런 건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현재 나폴리 때 갖고 있던 기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물론 이후 김민재가 부상 중에서도 고군분투하자 "잘 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엔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승승장구하자 "중앙 수비수들이 1-1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두 센터백은 지난 1년간 비판 받은 뒤 자신감을 얻었다.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면서 난 왜 그가 2년 전 이탈리아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는지를 깨달았다"고 김민재를 대놓고 극찬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김민재 커리어의 또 한 차례 위기에서 그를 감쌌다.
지금 뮌헨은 김민재가 빠지면 사실상 주전 수비진 '전멸'이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의 주전 센터백 듀오 다요 우파메카노를 포함해 측면 윙어 알폰소 데이비스,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등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다. 뮌헨은 주전 수비진이 대거 이탈 중인 만큼, 김민재의 부진에 더 민감하고 활약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가끔 나오는 실수로 팀이 휘청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뮌헨 단장과 매체의 주장대로 전체 경기력은 탄탄한 편이다. 당장 뮌헨의 리그 29경기 중 26경기를 출전했다. 모두 선발이다. 그만큼 팀의 핵심 수비로 활약하고 있다.
또 이번 시즌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부상이 더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경기에서 나선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엔 진통제를 맞고 뛴 적도 있다고 했다.
한편,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선발 기용과 함께 해리 케인이 득점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뮌헨은 지난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경기력은 더 좋았다. 문제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케인은 인터 밀란과 지난 1차전 골대를 맞췄다. 케인은 득점 본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다. 그의 득점력이 다시 불을 뿜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스카이 스포츠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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