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특허 피해 배터리 만들기 불가능”···‘명품특허’로 글로벌 주도권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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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특허 피해 배터리 만들기 불가능”···‘명품특허’로 글로벌 주도권 굳힌다

이뉴스투데이 2025-04-15 17:0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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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1차 지식재산 전략포럼에서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 전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5년 제1차 지식재산 전략포럼에서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 전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산업의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명품특허(Premium Patent)’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지식재산(IP) 주도권 선점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2025년도 제1차 지식재산 전략 토론회(전략포럼)’에서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 전무는 ‘기업의 고품질 특허 창출 노력과 한계’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명품특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명품특허를 “핵심 기술을 폭넓게 보호하면서도 무효화 가능성이 낮은 고품질 특허로,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최강의 방어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명품특허의 조건으로는 △우수한 기술성 △넓은 권리범위 △강한 보호 수준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2차전지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다수의 중국 기업들은 빠른 특허 심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신속히 글로벌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뿐 아니라 특허 전략까지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전무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다 선제적으로, 그리고 보다 높은 수준의 특허를 확보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R&D 거점을 한국에 두고 있어 한국 출원 후 해외로 확장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심사 속도나 권리범위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무는 “명품특허는 단순한 기업의 자산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전략”이라며 “기업뿐 아니라 특허청, 법원, 지식재산 업계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창출·활용·보호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3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2024년 2월 기준, 전 세계 출원 약 7만 2000건, 등록 약 4만여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재·전극설계·공정 등 배터리 생산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기술 모방과 특허 침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현재 경쟁사들이 침해했거나 침해할 가능성이 높은 ‘전략특허’만 약 1000여건에 달하며, 이 중 580여건은 실제 침해 사례로 확인됐다. 침해 기술은 기초소재, 공정, 차세대 배터리 설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방위에 걸쳐 있으며, 특히 더블 레이어 코팅(DLD) 기술, CNT 선분산 기술, 건식 전극 공정 등 고부가 핵심 기술 다수가 포함된다.

최근에는 LFP 각형전지, CTP(셀투팩) 구조, 4680 규격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분야까지 침해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침해에 대해 보다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 없이 기술을 무단 사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법적 조치를 예고했으며,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 현지 IP 전문가를 확보하고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특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특허를 회피하며 배터리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초이자 최고의 기술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기 구축하고, 기술의 상생적 활용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무는 “명품특허는 경쟁력의 상징이자 산업 발전의 기초 인프라”라며, “한국이 배터리 기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전체가 특허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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