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SSG 간판타자 최정의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이 제일 힘들지 않겠느냐”며 선수의 마음을 헤아렸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본인이 제일 답답하겠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1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최정(38)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말을 꺼내기가 쉽진 않은데,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대답했다. 지난달 17일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최정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채 회복에만 전념하고 있다.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당초 최정은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병원 검사에서 90% 회복했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10일 재검진에선 “완치가 되지 않았다. 통증이 남아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감독은 “(최)정이도 몸을 다 만들어놓았는데, 재검진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 바람에 힘들어한다”며 “현 상황에선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SSG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최정을 기다릴 생각이다. 이 감독은 “누구보다 정이 본인이 제일 답답하지 않겠는가”라며 “어제(14일) 몸 상태를 확인하며 ‘마음이 편하진 않겠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통증이 사라지는 게 첫 번째’라고 말해주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이가 선수생활하며 처음 다쳐본 부위라서 답답함이 더 클 테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의 빈자리를 메우는 일도 더 중요해졌다. SSG는 기대주들을 적극 기용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최정의 3루수 자리는 2년차 내야수 박지환이 커버하는 중이다. 타선에선 고명준과 11일 콜업된 현원회가 공격력 약화를 막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은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공백을 메우는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힘든 시기여도 잘 견디고 노력하다 보면 시즌이 끝날 때는 더 좋은 팀이 돼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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