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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5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초청 강연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현재 한미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고, 이를 위해 곧 알래스카 출장을 갈 계획”이라며 “현재 출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알래스카 LNG가 개발돼 동북아 시장으로 오면, 운송 거리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기에 생산 단가가 조금 높더라도 유의미할 수 있다”며 “액화터미널 시설과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해 초기 비용이 커질 수 있어 정부가 어떻게 백업해주느냐에 따라 가격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대미 관세 협상에서 주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 패키지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며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손해가 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정부는 아직 결론을 정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무적으로도 협상을 하고 있다”며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돼 시간을 벌었고, 이 기간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은 결정된 바 없으며, 대미 관세 협상 패키지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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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은 이날 강연에서 올해 에너지 시장이 지정학적 위협 속에서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 화석연료 소비가 유지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청정에너지로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무탄소 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및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 에너지 도입, 원전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라며 “발전소 건설과 송배전 인프라 등을 하나의 수출 패키지로 묶어 원전·재생에너지 건설 및 송전, 배전, 보조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수출모델로 개도국 신도시 개발과 전후 재건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수소, 원전, 신재생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 신산업은 불가피”라며 “최근 각국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수소산업육성 관련 각국 경쟁이 심화되는 점을 감안해 국내 에너지 수급뿐만 아니라 세계 에너지 신시장을 선점해간다는 차원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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