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의 1군 무대 복귀가 더욱 요원해졌다. 2025 시즌 개막 후 줄곧 2군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부진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현희는 15일 김해 상동 롯데 2군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한현희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곧바로 천성호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한현희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속타자 안치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낸 뒤 윤준혁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1회에만 피홈런 2개로 고개를 숙였다.
한현희는 2회초에도 선두타자 김건형을 볼넷, 강현우를 우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힘겹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3회초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한현희는 3회초 KT 선두타자 윤준혁에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무사 2루에서는 이호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자책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한현희는 4회초도 험난했다. 1사 후 박민석에게 2루타, 문상철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4회까지 피안타 9개, 피홈런 3개 등으로 KT 타선에 난타당했다. 이후 5회초 수직과 함께 진승현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한현희는 지난달 22일 2025 시즌 개막을 1군이 아닌 2군에서 맞이했다.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1군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본다면 콜업은 쉽지 않다.
한현희는 이날 게임 전까지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16이닝, 1패, 평균자책점 6.75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피안타율은 무려 0.328에 달했다.
한현희는 지난 9일 고양 히어로즈전 5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5실점(2자책) 이후 닷새 동안 충분한 휴식을 거쳐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롯데는 2025 시즌 개막 후 팀 평균자책점 4.71로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치고 있다. 리그 평균 4.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불펜은 팀 평균자책점 5.65로 사정이 더 좋지 않다. 10개 구단 중 8위로 리그 평균 4.40과는 차이가 크다. 경험이 풍부한 한현희가 최대한 빠르게 구위를 회복, 힘을 보태줘야 하지만 한현희의 현재 컨디션상 1군으로 부를 수도 없는 상태다.
1993년생인 한현희는 2012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키움 히어로즈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3~2014 시즌 2년 연속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특례도 받았다.
한현희는 2022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롯데와 계약기간 3+1년, 총액 40억 원에 계약을 맺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적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23 시즌 38경기 104이닝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 2024 시즌 57경기 76⅓이닝 5승 3패 8홀드에 그쳤다.
한현희는 보장 계약 마지막 해인 2025 시즌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한현희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마운드 강화를 노렸던 롯데 입장에서는 또 한 명의 외부 FA 영입 실패 잔혹사가 새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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