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부품 관세 면제 가능성 시사…환율 안정·추경 기대감도
기관 순매수로 코스피 상승세 견인…자동차·AI 관련주 급등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15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움직임에 이틀 연속 상승해 2,47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52포인트(0.88%) 오른 2,477.4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62포인트(0.35%) 오른 2,464.51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83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493억원, 1천176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944억원 순매수해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3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4원 오른 1,425.5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오며 하락 안정된 상황에서 정부 재정정책 기대감 등이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불어넣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예외 가능성을 시사하자 현대차[005380](4.29%), 기아[000270](3.37%) 등 자동차주와 현대모비스[012330](2.77%), 에스엘[005850](5.94%), HL만도[204320](6.23%) 등 부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LS ELECTRIC[010120](5.22%), 가온전선[000500](11.45%), 효성중공업(6.32%) 등 전력설비주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71%)는 이틀째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0.22%)는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KB금융[105560](2.5%), 신한지주[055550](1.84%), 하나금융지주[086790](3.06%) 등 금융주가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65%), 한화오션[042660](-0.87%), LIG넥스원[079550](-4.27%) 등 최근 강세였던 방산·조선주는 이날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0.81%)을 제외하고 전기·가스(2.47%), 기계·장비(2.35%), 운송장비(1.41%), 유통(1.39%) 등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4포인트(0.41%) 오른 71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53포인트(0.07%) 오른 709.51로 출발한 후 약세 전환해 한때 0.62%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천18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5억원, 41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HLB[028300](2.4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8%), 파마리서치[214450](0.14%), 에이비엘바이오[298380](2.89%) 등은 올랐고, 알테오젠[196170](-1.81%), 에코프로비엠[247540](-1.77%), 에코프로[086520](-2.73%) 등은 하락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정부 역시 추경 편성을 통해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히자 벡트[457600](20.37%), 포바이포[389140](30.0%), 딥노이드[315640](18.39%)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4천63억원, 6조8천2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3조1천604억원이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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