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 5조원에 육박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1~3월 연결 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이날 기준 4조88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조2915억원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인 2023년 1분기 4조901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58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66%의 성장이 전망돼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1조4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상승한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나금융은 1분기 1조637억원, 전년 대비 2.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나홀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7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임직원 희망퇴직 일정이 올해 1분기로 연기된 탓으로, 희망퇴직 등 전사적자원관리 비용은 약 1700억원 반영될 전망이다.
REO 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세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영향을 끼쳤다.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고금리는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예금 금리는 낮춰 예대마진이 확대된 영향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월 기준 가계대출 평균 예대금리차는 1.57%로 1년 전 0.87% 대비 약 2배 확대됐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예대금리차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지주가 ‘이자이익’ 덕분에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문제는 ‘대손충당금’과 ‘고환율’이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못 받을지도 모를 돈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인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7%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7% 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고환율로 금융지주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CET1이 하락할 우려도 높다.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우너화 가치가 떨어지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해 CET1이 하락하는데, CET1이 하락할 경우 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국내 금융지주의 평균 CET1 비율은 13.07%로 전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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