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전만 해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5강 외 전력으로 분류된 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러 고민이 존재한다. 젊은 야수들의 부진도 그중 하나다.
2023시즌 종료 후 '리모델링'을 선언한 SSG는 지난 시즌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정규시즌 6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신인 박지환과 정준재, 데뷔 후 첫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고명준 등 20대 야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SSG는 올 시즌 초반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다만 흐름이 썩 좋지 못하다. 15일 현재 박지환의 성적은 13경기 39타수 8안타 타율 0.205 3타점, 정준재의 성적은 14경기 47타수 8안타 타율 0.170 3타점이다. 2차 스프링캠프에서 MVP에 선정된 고명준도 15경기 48타수 11안타 타율 0.229 1홈런 5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팀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출루율 7위(0.327), 타율 8위(0.240), 홈런 8위(8개), 득점권 타율 8위(0.232), 타점 9위(58개), 장타율 최하위(0.323) 등 여러 팀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SSG다.
사령탑은 박지환, 정준재, 고명준의 부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숭용 감독은 "냉정하게 따지면 어린 선수들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박)지환이, (고)명준이, (정)준재 이 선수들이 거의 못 올라오고 있다"며 "이 선수들이 올 시즌 키를 쥐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풀타임) 2년 차 시즌이 생각했던 것만큼 쉽진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해봐도 솔직히 생각하지도 못한 기회가 왔고, 뛰는 것 자체가 행복했고, 기뻤다. 1군에서 오랫동안 뛰어놀았다. 지난해 가을부터 훈련을 많이 소화하면서 자신감도 올라왔을 것이고, 1년 해 보니 내년에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올 시즌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프로야구가 쉽지 않다. 입단 직후 바로 잘하는 선수도 있지만, 나도 세 번째 시즌에 자리 잡았다. 그만큼 어렵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지금의 성적으로 선수들을 크게 질책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숭용 감독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뛰어놀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1군에 있는 게 행복한 것이고, 경기에 나가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한다. 잘하라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서 뛰어놀고, 또 분위기를 타면서 경기가 잘 풀리면 젊은 선수들도 덩달아 컨디션을 올리면서 성장한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매년 선수들에게 시간을 줄 수는 없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세 번째 시즌을 강조한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을 잘 보내면 (풀타임 3년 차가 되는) 다음 시즌에는 어느 정도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투수 (송)영진이와 (이)로운이도 마찬가지다. 3년 이상 기회를 줬는데,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젊은 야수들이 성장한다면 우리 팀은 더 견고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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