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체 10곳 중 9곳이 작년에도 직원 채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경기 회복 가능성, 외형 확대 등 올해도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직원이 1000명을 넘는 17개 주요 업체의 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3만3328명으로 전년 3만1756명보다 5.0%인 1572명이 증가했다.
이 기업 중 직원 수가 늘어난 업체는 15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가 586명 늘어난 50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이 372명 증가한 2901명이며 유한양행 115명, 대원제약 110명이 증가했다. 채용 증가 이유는 실적 개선과 사업 확장 등으로 인해 기업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조5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셀트리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3.5% 늘어난 3조55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석박사급 연구 전담 인력은 전년 509명에서 576명으로 13.2% 증가했다. 셀트리온도 연구 인력이 676명에서 709명, 한미약품은 637명이던 연구 인력을 지난해 676명으로 늘렸다.
올해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보령은 2분기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영업, 마케팅(CE), R&D, 경영, 관리약사 등 주요 분야 21개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 100여명 채용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 100~150명 채용 연계형 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대원제약도 이달 초 개시한 상반기 정기 공채를 통해 100명가량 모집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100여 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을 세운 채 채용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작년 세 자릿수 채용을 한 한미약품그룹은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며 롯데바이오사이언스도 세 자릿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0일 영업·마케팅·생산·연구·관리 부문 수시 채용을 마감하고 60여명을 채용키로 했으며 유한양행은 지난 2월 영업, IT, R&D, 임상, 인허가 등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했고 필요시 신입 및 경력직 인력을 연중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이 지난달 10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개시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신약개발 사례가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며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등 전문 분야에 대해 채용 확대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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