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찰관과 소방관이 경북 포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해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15일 포항남부소방서와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3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5층 규모 아파트의 4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오천파출소 소속 조영미 경위와 나성문 경사는 순찰차로 현장에 출동했다가 4층 외벽에 매달려 있는 모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현관 쪽으로 나갈 수 없어 발코니로 대피한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무전으로 경찰과 소방에 상황을 전달했고 모자에게 "소방차가 곧 도착한다"며 안심시킨 뒤 작업 공간을 확보했다.
곧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모자는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무사히 대피했다.
2명의 경찰관은 이후 아파트로 가서 1층부터 3층까지 일일이 문을 두드려 주민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하도록 했고 소방대원들도 주민을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이 불로 아파트 4층 한 가구가 모두 타고 위층 가구 일부가 그을렸으나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9명이 연기를 흡입해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성문 경사는 "크게 다친 주민이 한 명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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