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거래사업 중단…상하이에 최소 인원만 남길 듯"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세계 4대 곡물업체의 하나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가 수익 감소와 분식회계 의혹 등에 따라 전사적 구조조정 노력의 하나로 중국 사업 축소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ADM은 전날 성명에서 "도전적 환경"을 언급하면서 상하이 지사의 중국 내 거래사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ADM이 인력감축 압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ADM 상하이 지사의 직원 수십명이 전날 구조조정 대상임을 통보받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ADM이 상하이 지사의 해고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40∼50명이 해고되고 10명 정도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ADM은 지난 2월 수익성 하락에 따라 비용 절감 노력의 하나로 올해 세계적으로 600∼7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곡물 거래업체들은 지정학적 위험과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미국발 무역전쟁 영향도 받고 있다.
미중 간 상호관세 인상과 보복관세 대응이 거듭되는 관세전쟁 격화로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DM은 중국 내 거래사업의 단계적 폐지는 9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며 상하이에서의 다른 영업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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