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의료계를 향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사진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15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국종 교수 군의관 강연 내용이라고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이 병원장은 전날 충북 괴산에서 진행된 해당 강연에서 필수과의 어려움과 의정 갈등 상황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 병원장은 "여기 오기 싫었다. 후배들한테 미안해서 해줄 말이 없다. 교장이 병원까지 찾아와서 해달라 하는데 나도 국방부에서 월급 받는 입장이라 수락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외적으로부터 공격받았던 역사를 언급하며 "조선 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 먹는 나라다. 이게 수천년 이어진 조선 반도의 DNA고 바뀌지 않는다"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조선은 가망이 없으니 탈조선 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서울대, 세브란스 노의(고령 의사)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당하기 싫으면 바이탈과(필수 진료과목) 하지 말라"며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돌아오는 건 해고 통지서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과로사로 사망한 윤한덕 교수도 언급했다. 그는 "한평생 외상 외과에서 X 빠지게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며 "내 인생 망했다. 나랑 같이 외상 외과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교수들 중간착취자 맞다. 나는 복귀자랑 패싸움이라도 벌어져서 반 정도는 죽어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착하다. 감귤(전공의로 복귀한 의사를 향한 비하 표현)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짜내서 벽에 통유리 바르고 에스컬레이터 만드는 대병(대형 병원)이 돈 달라고 하니까 조선 아들딸들이 수가 올리라 하면 X소리 취급하는 거 아니냐"며 "움집·텐트만 있어도 서울대 병원, 세브란스면 진료 보러 온다 서울대 병원 대리석 안 발라도 다 기어 오는데 XXX 좀 그만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