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공장서 5년간 엔진 900개 도난... “내부자 소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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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공장서 5년간 엔진 900개 도난... “내부자 소행 가능성”

더드라이브 2025-04-15 11:4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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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 공장에서 수백 개의 엔진이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기아차 생산시설에서 지난 5년간 약 900개의 차량용 엔진이 사라졌으며, 현지 경찰은 전·현직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도난 사실은 기아가 지난 3월 실시한 감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재고 수량과 기록된 물량에서 차이를 발견한 기아는 즉각 현지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절도 사건으로 전환해 조사에 돌입했다.

엔진을 공장 밖으로 빼돌리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그 수가 900개에 달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간에 걸친 조직적인 범행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음에는 운송 과정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는 공장 내부에서 직접 반출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록이 조작된 정황도 포착됐다.

현지 경찰은 “계획적이며, 단계적으로 이뤄진 범행”이라며 “일부 전·현직 직원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특별 수사팀 3개를 구성해 전국 단위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인물들의 소재 파악과 물증 확보에 나선 상태다.

도난된 엔진을 모두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당수는 이미 정비업체나 개인에게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고, 일부는 차량에 장착됐거나 해외로 밀반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일련번호 등 식별 정보가 없거나 위조된 경우,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번 사건은 생산시설의 내부 통제가 미흡할 경우,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자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기아차는 이를 계기로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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