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텁던 천겹 너른
그창 부셔버리고
고장난 문 마져 닫던 날
새 세벗이 들길래
허접한 회명당으로
선비 서넛 기어드니
부서진 문 또 열어
진하게 난장을 핀다
도반 생겨 허둔했던 길
횡한 들녘 길목
화양년화 쓰듯
청사 초록 단장하고
그물에 걸려든날
업으로 들인
도반 몇놈 들과
잘 우려진
히말라야 설국차가
온갖 잠념 부셔버리고
여래진 진미다원 털어다
몰래들인 불수차 향으로
희롱하듯 꼬셔 달래보니
호연지기 숨통트여
뭇사내들 다원결의
고장난 삽짝 활짝열어
허릿띨랑 풀어버리시고
거하게 취해 달려보세
더깊은 수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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