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15일 발표한 '2025년 5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고, 12%는 인하를 전망했다. 직전 설문에서는 45%가 기준금리를 동결, 55%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947명(19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하방 압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환율변동성 및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직전 조사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월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47%로 전월(26%)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금리 상승에 응답한 비율은 16%로, 전월(22%)보다 6%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채권 수요가 늘어나 금리 하락(가격 상승)을 점치는 응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물가에 대한 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12%로 전월(7%)보다 5%p 늘었고, 물가 상승 응답은 18%로 전월(22%)보다 4%p 줄었다. 고환율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물가 상승 응답이 많지만, 가계부채 부담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으로 물가 하락 응답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 전망에 대한 심리도 개선된 모양새다.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44%로 전월(37%) 대비 7%p 상승했으나,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6%로 전월(15%)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5월 채권시장 종합 BMSI는 113.5(전월 103.1)으로 전월대비 10.4포인트 상승했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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