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추방된 아프간 송환자 이달 들어 1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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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추방된 아프간 송환자 이달 들어 10만명 넘어

연합뉴스 2025-04-15 11:04: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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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면 거주지·일자리 없어"…파키스탄, 연내 300만명 추방 계획

파키스탄 떠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 파키스탄 떠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는 난민들이 탄 트럭에 짐이 한 가득 실려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이 이달 들어 아프가니스탄 난민 강제 송환을 재개하면서 10만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추방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15일 이슬라마바드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달 들어 12만7천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중 2만 6천명은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됐다 강제 추방됐으며 나머지는 추방 위협에 자발적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21년 탈레반 집권 이후 파키스탄으로 피신해 온 아프간인들은 특히 위험에 처해 있다"며 아프간 여성과 소녀, 언론인, 인권운동가, 여성 시위자, 예술가, 성 소수자, 탈레반의 박해를 피해 도망친 전 아프간 정부 및 안보 관계자 등이 아프간으로 돌아갈 경우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 협회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아프간인들을 환대해 준 파키스탄 국민과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자신들이 파키스탄 내에서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타딘 칸 타라카이 협회장은 "우리는 파키스탄에서 40년 넘게 살아왔고, 두 세대가 이곳에서 태어났다"며 아프간 난민들이 본국에 돌아가면 거주지와 일자리, 생계를 위한 수단이 없어 귀환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파키스탄에는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이후 탈출한 사람들과 2021년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재장악 이후 피신해온 이들까지 수백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거주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에 거주 중인 아프간인은 약 350만명으로 이 중 약 140만은 UNHCR에 등록돼 임시 신분증인 등록증명서(POR)를 갖고 있고, 90만 명은 국제이주기구(IOM)에 등록돼 있다.

또 파키스탄 정부가 발급한 아프간 시민권 카드(ACC) 소지자가 80만명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아무런 서류 없이 파키스탄에서 살고 있다.

파키스탄은 2023년 '불법 외국인 송환 계획'이라는 정책을 펼치며 미등록 아프간 난민들을 송환, 약 90만명이 아프간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올해는 등록된 난민들도 추방하겠다며 이달부터 강제 추방을 시작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테러단체를 보호해 주고 있으며 파키스탄 내 불법체류 아프간인들이 테러 공격까지 저지른다고 주장한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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