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BS '60분' 젤렌스키·그린란드 방송에… "명예훼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CBS뉴스 '60분'이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방송이 방영되자 "명웨훼손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CBS뉴스 '60분'이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을 방송하자 분노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CBS뉴스 '60분' 방송에 대해 "비하적이고 명예훼손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뉴스 쇼'가 아니라 '뉴스'로 위장한 부정직한 정치 공작원이며 자신들이 저지른 일과 현재 하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는 이날 60분에서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를 각각 다룬 보도를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CBS 방송에선 스콧 펠리 특파원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인터뷰한 내용이 방영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100% 증오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CBS는 존 워타임 특파원이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의지에 대해 그린란드 일부 주민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CBS '60분'이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를 유리하게 방송 편집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