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당내 홍준표 지지 현역 30여명…빅텐트 쳐야 승리할 수 있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원내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놨다. 김 의원은 당내에 홍 전 시장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 30여 명이 홍 전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1차 조직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를 위해, 대한민국의 균형 회복을 위해 저는 홍준표 대통령 후보와 함께하겠다”며 홍 전 시장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직자의 캠프 참여를 금지한 당내 규정에 따라 원내수석대변인과 당내 초선의원 대표의원 자리를 내려놨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낼 때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친홍 인사다. 그는 홍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해 경선 후보 비서실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의 홍 전 시장 지지 선언 여부에 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많은 의원이 있다”며 “제가 오늘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추후에 계속해서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홍 전 시장을 지지하는 의원 규모에 관해선 “전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은 지금 서른 분은 조금 넘는다”고 했다. 김 의원 말이 맞는다면 국민의힘 전체 의원 중 30%에 달하는 규모다.

당 안팎에서 반(反)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을 기치로 대선 빅텐트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에 김 의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후보로 선출될 것을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반이재명 모든 세력은 하나로 모아져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긍정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후보로 선출되면 그 후보는 빅텐트를 쳐서 (힘을) 하나로 모아야 이게 승리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당내 또 다른 대선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만난 게 연대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김 의원은 “앞으로는 후보끼리 만날 수도 있고. 후보를 사퇴하고 뒤에서 돕는 분을 만날 수도 있고 이제 경선과 본선까지는 상당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 전 시장이 다른 주자를 만날 가능성에 관해선 “앞으로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