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루카 모드리치는 스완지 시티 공동 구단주가 됐다.
스완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가 스완지 투자자이자 공동 구단주로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모드리치의 투자 시작은 스완지의 야망과 비전을 뒷받침한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경기장 안팎에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모드리치는 “매우 흥미로운 기회다. 스완지는 강력한 정체성과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려는 야망이 크다. 내 경험을 전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완지의 긍정적 성장을 지원하고 흥미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톰 고링게 CEO는 “모드리치가 공동 구단주가 돼 기쁘다. 모드리치보다 나은 롤모델이 없다. 우리의 여정을 지원하고 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드리치는 스완지의 발전에 진정한 열정을 보여줬다.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드리치는 레알 역사상 최고 미드필더로 불러도 손색없는 기량을 그동안 선보였다. 2012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레알에 온 모드리치는 엄청난 활동량과 압도적인 패스 실력으로 레알 중원에 큰 힘이 됐다. 중원 사령관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활약은 뛰어났다. 빌드업 중심을 잡으며 많은 기회를 창출했고 측면, 중앙 가리지 않고 압박을 시도해 높은 공수 관여도를 보였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와 호흡을 맞추며 레알 중원을 단단히 유지했다. 팬들은 각 선수의 앞 글자를 따 중원 트리오를 ‘크카모 라인’이라 칭했다. 크카모 라인은 레알이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등의 성과를 내는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나이가 먹어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며 찬사를 받았다.
2018년엔 레알에서의 활약과 크로아티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투혼에 힘입어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10년간 이어온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양강 체제를 깬 것이다.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수많은 월드클래스들이 노력해도 못한 걸 모드리치가 해냈다.
이후에도 모드리치는 꾸준했다. 30대 중반이 넘어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긴 했지만 컨디션 보존만 하면 전성기 역량을 그대로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모드리치는 경기에 나올 때마다 10km 이상을 소화하며 변함없는 플레이스타일을 과시했다. 예측 불허한 패스는 레알의 엄청난 무기가 됐다.
여전히 모드리치는 현역이다. 레알의 라리가 우승과 UCL 우승을 위해 노력 중이다. 레알에서 활약 중인 모드리치는 갑작스럽게 스완지 공동 구단주 부임설이 나왔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모드리치가 스완지 시티의 구단주가 된다. 계약이 합의됐다”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길 원한다. 프로 커리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현역이고 다음 시즌에도 뛸 수 있지만 미리 행정가로서의 길을 걸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로 가면서 모드리치 구단주가 엄지성에게 도움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