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해냈다…2-2 혈투 끝에 '대역전' 소식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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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해냈다…2-2 혈투 끝에 '대역전' 소식 전해졌다

위키트리 2025-04-15 07: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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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타지키스탄과의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승부의 추가 기울 듯 말 듯 혼전이 이어졌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백기태호였다.

선제골 넣은 정현웅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인도네시아와의 첫 조별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대표팀은 이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2023년 태국에서 열린 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대회에서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로, 양 팀은 오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 시작 직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초반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타지키스탄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전에서 박병찬(충남기계공고)에게 떨어졌다. 그러나 박병찬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대표팀은 전반 종료까지 총 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1분, 백기태 감독은 박병찬을 빼고 김지성(수원 U-18)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 교체가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투입 1분 만에 김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현웅(서울 U-18)이 쇄도하며 골로 연결,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이어 후반 29분, 임예찬(대건고)이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 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김지성의 팔에 공이 먼저 맞았다는 판정으로 골은 취소됐다. 상승세를 타던 한국은 흐름이 끊긴 직후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이 허물어지며 무카마드 나즈리예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2분 뒤엔 압둘로 이브라김조다의 패스를 받은 나즈리예프가 역전골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한국 U-17 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AFC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VAR 판독 끝에 타지키스탄 수비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김지성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정확히 밀어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사실상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승부차기에서는 김예건(영생고), 김지성, 김은성(대동세무고), 소윤우(충남아산 U-18), 구현빈(인천 U-18)이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골키퍼 박도훈(대구 U-18)이 타지키스탄의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도훈의 이 한 번의 선방이 한국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박도훈은 "좋은 슈팅들이 많이 왔지만 그래도 내가 하나 막아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힘들게 승부차기로 이겨서 다른 경기보다 기분이 더 좋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북한이 인도네시아를 6-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북한의 4강 상대는 아랍에미리트를 3-1로 누른 우즈베키스탄이다. 두 팀은 오는 18일 오후 2시 15분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만약 한국과 북한이 각각 준결승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남북이 결승에서 맞붙는 역사적인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열렸다.

인도네시아를 격파한 북한 /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U-17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2년이다. 당시 예멘과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쥔 이후로, 2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타지키스탄전은 단순한 4강 진출을 넘어, 그 도전을 향한 한국 축구의 투혼과 저력을 증명한 경기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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