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는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주축 선수의 이적을 막을 예정이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여전히 부진한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적인 우도기는 엘라스 베로나 유스 출신으로 2020-21시즌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듬해 우디네세 칼로로 임대돼 35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해외 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부터 맹활약 중이다. 우도기는 토트넘의 좌측면을 장악하며 손흥민과 훌륭한 왼쪽 콤비네이션을 보였다. 우도기는 합류 첫 시즌 30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이에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29경기 1도움에 그치고 있다.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우도기의 잦은 부상으로 현재 왼쪽 측면은 제드 스펜스에게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게다가 부상에서 돌아온 우도기는 아직 컨디션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도기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보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 “맨시티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왼쪽 수비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맨시티에 부임한 우구 비아나 디렉터는 우도기가 우디네세에서 뛸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22살이라는 어린 나이, 양쪽 수비수를 모두 해낼 수 있는 다재다능함,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신체적인 모습이 맨시티를 사로잡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우도기 매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영국 '데일리 미러'의 존 크로스 기자는 10일 "우도기는 (부상자 속출 등으로 인해)다소 혼란스러운 시즌이었음에도 클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도기 역시 토트넘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트넘도 그를 팔 생각이 전혀 없으며, 모든 제안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구단 내부자 존 웬햄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우도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올 시즌은 재앙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우도기를 팔 생각은 없다. 다른 감독 체제에서 우도기는 스스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도기 전에 팔고 싶은 선수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적절한 나이다. 프리미어리그 경험도 있고 2030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토트넘이 6,000만 파운드 이상을 요구할 것 같은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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