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도체·스마트폰 등에 대한 '유연한' 관세 부과 방침에 개장 초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35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2.82포인트(1.10%) 오른 40,655.5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73포인트(1.43%) 상승한 5,440.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9.83포인트(1.85%) 뛴 17,034.28를 각각 기록했다.
델(5.68%), 인텔(4.66%), 슈퍼마이크로컴퓨터(4.17%), 애플(3.63%) 등 업데이트된 미 관세 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반도체·전자제품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11일 밤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특정 물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또 바뀐' 관세 구상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면서 "일부 기업들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지만, 확실하진 않다"는 언급까지 곁들여, 실제 부과율 등과 연계한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관세가 붙으면 사실상 판매가 안됐을 애플 제품에 대한 가격 압박이, (상호) 관세 면제로 일부 완화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소비자의 압력에 대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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