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대식가, 임지연의 먹방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됐습니다. 13일 첫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2〉에 임지연이 고정 멤버를 맡게 됐기 때문이죠. 해당 프로그램은 멤버들이 고기잡이 조업, 농사일 등 제철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직접 일한 뒤 그 식재료들로 제철 밥상을 차려 먹는 내용이에요. 임지연은 첫 미팅에서부터 자신의 먹방 실력에 대해 “기대 이상일 것”이라면서 “내가 얼마까지 먹을 수 있는지 모른다. 진짜 잘 먹는 사람은 밥 몇 공기 먹는지 세지 않는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죠. 이날 방송에선 새벽 고기잡이 조업을 마치고 가볍게 오뎅과 물떡을 새참으로 먹는 장면으로 스타트를 끊었어요. 극심한 멀미에 속을 게워낼 정도로 고된 작업 후에 먹는 물떡이라 그런지 더욱 먹음직스러운 먹방을 펼쳤습니다. 이날 조업 보상으로 갓 잡은 오징어와 광어, 우럭, 대구를 받으면서 임지연이 또 어떤 요리로 먹방을 펼칠지 기대되는군요.
임지연의 먹방이 화제가 된 것은 2023년 ENA 〈마당이 있는 집〉에서 이른바 ‘남편사망정식’으로 불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극 중 임지연은 가정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중국집에서 음식을 흡입하는(?) 장면을 연기했는데요. 임지연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를 마음껏 허겁지겁 먹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그저 연기일 뿐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만큼 실감 나는 식사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선 임지연이 짜장면을 너무 맛있게 먹는 걸 보고 그날 저녁 중국집에 전화를 했다는 후기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중국집에서는 실제로 임지연이 주문한 음식을 본따 ‘남편사망정식’을 메뉴로 추가했을 정도였죠. 먹방계 신성이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임지연은 해당 드라마에서 짜장면 외에도 다양한 먹방을 펼쳤습니다. 남편이 죽던 날 밤을 회상하며 빨간 사과를 양 볼이 터지도록 베어 물고는 우걱우걱 씹어 먹는 장면이나, 발인식 직후 음식점에서 국밥에 밥을 슥슥 말아 숟가락 가득 퍼서 맛있게 후룩거리는 모습도요. 임지연은 드라마 종영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시의 후일담을 밝혔는데요. 임지연은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알았다면 원래 더 잘 먹는데 더 먹을 걸”이라면서 “원래 대식가라 많이 먹는다. 그날 촬영에서 짜장면을 3~4 그릇 먹었다”라고 말했어요. 몸매 유지의 비결은 역시나 운동이라고 해요. 임지연은 운동 기구를 다양하게 쓰기 위해 헬스장 등록만 네 군데를 할 정도로 운동을 사랑한다네요. 그는 “근육이 잘 안 붙는 체질이라 보여지는 모습은 말랐지만, 필라테스, 웨이트, 권투, 등산 등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운동에 매력을 느낀다”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임지연은 작년 11월에도 성시경의 유튜브 콘텐츠 〈먹을텐데〉에 출연해 제대로 된 먹방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날 성시경과 횟집에서 만난 임지연은 전복죽으로 시작해 카이센동, 각종 생선구이를 지나 활어 회, 새우버터구이, 매운탕에 소주까지 알차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죠. 배우로서 이미지를 챙기는 모습 없이 한 숟가락 가득 입에 넣으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임지연은 신나게 먹방을 펼치며 “진짜 표현 많이 안 하고 먹기만 해도 되죠?”라고 연신 질문했어요.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밥을 먹는 그에게 성시경은 “뭐하러 온 거야? 진짜 그냥 먹으러 왔나”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고요. 임지연은 자신이 음식을 먹을 때 복스러운 비결에 대해서 “저희 집 엄마 손이 엄청 커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먹었다, 엄마는 (제가) 밥을 잘 못 먹으면 ‘맛이 없나 보다’라고 생각하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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