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4강전'을 향한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경선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1차 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4명의 후보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1차 경선은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대상)를 통해 오는 22일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를 뽑는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시장이 4강행 티켓을 쥘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2 [국민먼저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ages-cdn.newspic.kr/detail_image/547/2025/4/15/aba7df5d-4257-440a-aa1b-b2479d402a9c.jpg?area=BODY&requestKey=w3Hru72p)
리얼미터가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9∼11일 ARS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응답률 4.7%)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내 김 전 장관 지지율은 32.7%, 한 전 대표는 16.1%, 홍 전 시장은 13.7%로 나타났다.
4강전에 오를 나머지 한 명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지지 표심이 '찬탄파'(탄핵소추 찬성파) 안철수 의원에게 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오 전 시장과 유 전 의원이 국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나경원 의원에게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실망한 당심 지지가 쏠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나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해왔다.
후보들은 캠프 인선을 본격화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김 전 장관 캠프에는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소설가 이문열 씨와 고대영 전 KBS 사장이 합류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 최대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의 이영수 회장을 캠프에 영입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만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메시지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1차 여론조사 기간이 다가오자 후보들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경북 일대를 방문하며 보수층 표심 공략에 나섰고, 홍 전 시장은 국회에서 당 지도부를 면담한 데 이어 대선 출마 선언식을 했다. 한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 집중하며 메시지 고공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안 의원은 부산을 방문했다. 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유 시장은 안보·인구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양 전 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은 각 후보의 전략과 지지층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이 본격화됨에 따라 각 후보의 행보와 지지층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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