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경선 룰 확정...경선 27일 최종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6·3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대선에 나설 당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이같이 의결했다.

안건은 민주당 당헌 111조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반영했으며, 찬성률 96.56%, 반대 3.44%로 통과됐다. 권리당원은 114만 749명 중 38만 9,033명(34.1%)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6.65%인 37만 5,978명이 찬성했다. 중앙위원은 590명 중 51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492명이 찬성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후 당무위원회와 전 당원 투표를 거친 후 이날 중앙위원회 의결로 경선 룰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당 대선 후보를 뽑게 됐다.

권리당원은 경선일로부터 1년 이전에 입당하고, 최근 1년 사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이 대상이다.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안심번호로 추출한 100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만 합산한다.

2주 걸쳐 권역별 4차례 순회 경선

민주당은 이 경선 룰로 권역별 순회 경선을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권역별 순회 경선의 온라인 투표 등은 ▲1차 충청권 16~19일 ▲2차 영남권 17~20일 ▲3차 호남권 17~26일 ▲4차 수도권·강원·제주 24~27일 순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각 권역별 경선 마지막 날인 19일, 20일, 26일, 27일에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해당 권역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일반 국민선거인단 투표, 21~27일 중 이틀간 실시

국민선거인단은 21일부터 최종 투표 마감일인 27일까지 이 기간 내에 이틀에 걸쳐 투표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는 각 권역별 경선 결과와 일반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마지막 수도권 경선일인 27일에 확정된다.

온라인 투표는 온라인과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온라인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고, 마지막 온라인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순회 경선 연설 종료 후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경선 후보자는 15일 하루에 한해서만 등록받기로 했으며, 기탁금은 예비 후보자 기탁금 1억 원, 본경선 후보자 3억 원을 합쳐 총 4억 원으로 정했다.

후보자 합동 토론회는 오는 18일 지상파 방송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박범계 선관위원장은 “이번 조기 대선은 광장을 채운 국민의 요구와 부름에 대한 응답이어야 하며, 민주당 경선이 그 출발점”이라며 “선관위는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정적으로 경선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각 캠프의 의견에도 언제나 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