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세계는 이제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프로게이머의 화려한 플레이 뒤에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처음으로 e스포츠 전담 물리치료사 21명을 배출하며 새로운 전문직의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e스포츠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물리치료사들은 어떤 공부를 했을까? 그리고 e스포츠에는 또 어떤 자격증들이 있을까? 하나씩 들여다보자.
물리치료사, e스포츠 선수의 몸을 지키다
e스포츠 전담 물리치료사 과정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eSPA와 대한물리치료사협회가 함께 만든 이 프로그램은 약 100시간에 걸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배우는 내용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먼저, e스포츠 선수 해부학을 통해 손목, 목, 허리 등 장시간 게임으로 생기는 문제를 파악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나 경추 통증 같은 부상은 프로게이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숙적이다. 이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기술은 필수 과목이다. 여기에 선수 맞춤형 운동 처방도 포함된다.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스트레칭과 운동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앞에서의 시간을 분석해 신체 부담을 줄이는 환경 분석, 그리고 경기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심리적 회복 기법까지 배운다.
지난 3월, 이 과정을 마친 21명은 자격증을 받고 e스포츠 팀들과 협력해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빠른 회복을 돕기 시작했다.
자격증으로 열리는 e스포츠의 다양한 문
e스포츠 전담 물리치료사는 e스포츠 자격증의 한 갈래일 뿐이다. 이 산업은 이미 프로게이머, 코치, 심판, 해설자 등 다양한 직업군을 아우르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예를 들어, KeSPA가 인증하는 프로게이머 자격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II 같은 게임에서 일정 수준의 실력을 입증해야 취득할 수 있다. 프로 무대로 가는 첫걸음이다.
e스포츠 코치 자격증은 전략 수립과 선수 훈련을 책임지는 만큼 게임 분석 능력과 리더십을 평가한다. 심판 자격증은 공정한 경기를 위해 필수다. 경기 규칙과 판정 기준을 철저히 익혀야 하며, 국제 대회에서도 통용된다. 이 외에도 경기 중계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해설자 자격증은 발성과 게임 지식, 순간 대응력을 키운다. 대회 기획과 운영을 다루는 이벤트 플래너 자격증은 마케팅과 스폰서 관리까지 포함한다. 최근 떠오르는 e스포츠 데이터 분석가 자격증은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팀 전략을 짜는 데 활용된다. 이처럼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전문성을 갖춘 직업의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e스포츠의 미래를 만드는 전문 인력
왜 이런 자격증들이 주목받을까? e스포츠는 이미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약 5조 7천억 원 규모를 기록했고, 한국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의 평균 경력은 5~7년에 불과하다. 물리치료사 같은 전문 인력은 선수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KeSPA는 물리치료사를 시작으로 코치, 해설자, 데이터 분석가 등 다양한 자격증 교육을 확대하며 e스포츠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금, 이런 노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스포츠는 더 이상 게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물리치료사부터 데이터 분석가까지, 자격증 하나하나가 이 산업의 미래를 단단히 쌓아가고 있다. e스포츠 팬이든 새로운 커리어를 꿈 Ascent은 e스포츠의 미래를 꿈꾸든, 자격증을 통해 열리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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