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윤위, 인터넷신문 윤리 인식조사 결과 공개...“자율규제 강화해야”

[이미지제공=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비윤리적 보도에 대한 이용자·종사자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자율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윤위)는 14일 인터넷신문 독자와 관련 종사자가 인신윤위의 자율규제 강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인터넷신문 윤리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신문 이용자 500명과 인신윤위의 자율규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서약매체 종사자 108명을 대상으로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문항을 구성해 지난 3월 21일에서 23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지난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신윤위 주최 제2회 인터넷신문 윤리주간 2025 기념 ‘인터넷신문 윤리의식 조사·연구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인터넷신문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심각하게 인식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사실 미확인 보도’와 ‘광고성 기사’였다. 특히 정치뉴스의 신뢰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스포츠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이용자들이 인식한 비윤리적 행태의 대표적인 항목은 ‘광고를 기사처럼 보도하는 행위’,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조작하는 행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행위’였다. 비윤리적 행위의 심각성 인식 전체평균은 3.89점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행위’에 3.9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으며 그다음으로는 ‘표절행위’(3.81점),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조작하는 행위’(3.79점), ‘광고를 기사처럼 보도하는 행위’(3.78점) 순으로 파악됐다. 종사자들이 인식하는 비윤리적 행위의 심각성 전체평균은 3.7점이었다.

인터넷신문에 대한 전체 신뢰도는 지난해 2.24점보다 소폭 상승한 2.36점이었으나 여전히 2점대로 국내 전체 언론 신뢰도(2.32점)와 비슷하게 낮은 수준이었다.

이용자들은 인터넷신문의 ‘선정성’에 대해 4.02점으로 높게 평가했으며(지난해 기준 4.01점) 갈등 내용이 많거나 특정 정치 이념(집단)에 편향돼 있는 ‘갈등편향성’점수도 4.05점(지난해 3.8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들 역시 인터넷신문의 ‘선정성’에 대해 3.5점으로 지난해(3.52점)보다 높게 평가했고 ‘갈등편향성’은 3.44점(지난해 3.39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은 인신윤위가 자율규제를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3.61점, 인터넷신문 종사자들은 3.81점으로 높게 평가했다. 인신윤위는 현재 인터넷신문윤리강령의 준수를 서약한 매체 사이트에 노출되는 인터넷신문 기사를 자율 심의하고 모니터링 지침을 마련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자율규제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율규제 환경에 대한 이용자와 종사자 간 견해를 좁힐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