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첫 관문인 ‘4강전’을 향해 후보 간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16일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이어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22일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를 뽑는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당내에선 4강행 티켓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홍 전 시장 세 사람이 언급되고 있다.
4강전 티켓을 가져갈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지지 표심이 ‘찬탄파’(탄핵소추 찬성파) 안철수 의원에게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 의원에게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실망한 당심 지지가 쏠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 의원은 이번 탄핵 국면에서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해 왔다.
반탄파(탄핵소추 반대파)와 찬탄파 구도에 따라 2차 경선 시 후보 간 유불리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안 의원이 4강전을 치른다면 반탄파(김문수·홍준표)와 찬탄파(한동훈·안철수)는 2 대 2 구도가 된다. 이 경우 각 지지층의 표심이 후보별로 분산돼 최종 경선에 진출할 2인에 대한 가늠이 어려워진다.
나 의원이 4명 안에 포함되면 한 전 대표를 제외한 3명이 찬탄파로 묶인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반탄파의 지지를 몰아받아 최종 경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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