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상에도 묵묵히 뛰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2번째 시즌 ‘트로피’ 향한 여정도 험로의 연속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9일 인터 밀란과 UCL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유독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김민재는 이번 시즌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그는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뿐만 아니라 오른쪽 무릎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한동안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29경기 중 26경기(2골)를 뛰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3경기 중 12경기를 소화했다.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모든 3경기에도 나섰다.

김민재의 부상 자체도 불안요소지만,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여정 또한 순탄하지 않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승점 69)를 달리고 있으나, 2위 레버쿠젠(승점 63)의 추격을 받고 있다.

물론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남은 리그 일정이 쉽지 않다. 19일 하이덴하임, 26일 마인츠, 다음 달 3일 라이프치히, 11일 묀헨글라트바흐, 17일 호펜하임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 중 하이덴하임은 하위권이지만, 지난해 4월 바이에른 뮌헨을 3-2로 꺾은 바 있고, 마인츠는 5위(승점 46), 라이프치히는 4위(승점 48)에 위치한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리그뿐 아니라 UCL 여정도 불안하다. 9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대회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진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원정 2차전에 큰 부담을 안고 뛰게 됐다. 2019~2020시즌 이후 UCL 왕좌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에도

2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김민재로선 끝까지 우승 트로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독일) 체제에서 리그와 컵대회 중 어느 것도 우승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트로피의 한을 풀고자 한다.

더욱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김민재에게 부담을 가중되고 있다.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는 지난달 A매치 기간 왼쪽 무릎을 다쳤고,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는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돼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하다. 또 이토 히로키(일본)도 중족골 부상이 재발했다. 아킬레스건염 회복을 위해 3월 A매치 기간을 건너뛴 김민재는 곧장 소속팀 경기를 뛰고 있다.



경기력도 예전만 못하다. 13일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후반 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도르트문트의 크로스를 제대로 막지 못해 침투하던 막시밀리안 바이어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결국 6분 뒤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백현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