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서울대 교수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중복 응시와 무전공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 개혁안을 내놨다.
서울대 교수들의 자치단체인 서울대 교수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회가 교육 정책 개혁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개혁안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회는 1년에 한 번으로 그치는 수능 제도를 개편하고 수능을 1년에 3~4번 치러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줄 것을 제안했다. 현행 수능 제도는 한 번의 시험으로 대입이 결정돼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생존형 입시’를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학생들이 입학 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도록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과 단위보다 넓은 계열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한 뒤 전공을 고르게 하는 ‘광역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으며, 교육부가 각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학제를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고등학교를 통합한 중등학교(가칭) 6년제로 개편하는 내용도 제안됐다. 초등 6년 과정에선 소양 교육에 집중하고 중등 6년 과정엔 기초 교육과 적성 탐색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교수회는 개혁안을 구체화해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정책 협의에 나서고 각 정당 대선 주자들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대 교수회는 1960년 창립됐으며, 현재 2300여 명의 교수들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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