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배달의민족이 오늘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전면 유료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배달의민족은 입점 점주들에게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를 받는다.
지난해 7월 배달의민족은 배민배달 서비스의 수수료율을 기존 6.8%에서 9.9%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 온 포장 주문 중개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3월까지 포장 서비스 신규 가입 점주(24년 7월 이후 가입자)에게는 수수료율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기존 점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아 왔다.
배달의민족은 포장 주문 서비스 확대를 통해 점주들이 배달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점주들은 배달의민족의 포장 수수료 부과 결정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배민의 포장 서비스를 해지하는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이미 높은 배달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가 부과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이와 관련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배달의민족 포장 중개수수료 부과 정책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높은 점유율을 이용해 과도한 수수료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입점 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입점 업주들은 포장 수수료 6.8%에 결제수수료까지 더하면 10% 이상을 수수료로 떠안는 상황”이라며 “가게 운영을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거대플랫폼(배달의민족)이 또다시 입점 업주들 목줄을 잡고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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