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 AI 모르면 좀 가만히 계셔라”...정식으로 토론 제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14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 묘역 참배 후 서면 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캠프]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안철수 의원은 14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공약과 관련 "또 하나의 'K-엔비디아 시즌2'인가.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셔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AI 세계 3대 강국을 강조하며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며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은 좀 황당하다. 지사 시절 수수료를 없애겠다며 만들었던 공공배달앱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 정부가 할 일은 시장 독과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정부와 기업이 할 일은 따로 있고 공공이 직접 배달앱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 돌아온 건 모독적인 언사밖에 없었다"며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경기도 공공앱은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또한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된다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AI는 기회이자 위협이며, 변화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해서 결국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기술만 외치고, 장밋빛 미래만 외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전용 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칩 개발에 꼭 필요한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한다. 개발하고 싶어도 못하게 해 놓고, 어떻게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라며 "본인이 제안하고 정작 회피한 'AI 토론', 저와 정식으로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지"라며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