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사업 추진에 대해 명확한 설명과 함께 청양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댐 선진지 견학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올 상반기 내 모든 군민이 견학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을 당부하는 동시에 지역협의체에서 마련한 구체적 방안을 바탕으로 반대 주민 설득에 나서겠다며 지천댐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 75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지역협의체 회의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용이 도출돼야 그것을 가지고 반대 측과 소통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며 실무부서와 협의체에 조속한 대안 마련을 지시했다.
또 청양군민을 대상으로 한 지천댐 견학 인원을 대폭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20~100명 단위로 견학을 보내는 데 대해 김 지사는 "매주 100명씩 견학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500명 1000명씩 보낼 수 있도록 하라"면서 "올 봄 농번기 전에 청양군민들 모두 지천댐 견학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청양군민 중 지천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정확히 설명하는 절차를 올 전반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고 또 오해가 있으면 풀면서 활발하게 움직일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스마트팜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을 집적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최근 K-수직농장 세계화 프로젝트 정부 공모를 통과한 내용을 언급하며 "전국 14곳이 경쟁한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충남도가 추진하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는 기존 고비용, 저효율 수직농장을 고효율 공조기술과 태양광·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제로 에너지 농장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2028년까지 클러스터 내에 실증 공간을 구축하고, 스마트팜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등을 유치해 집적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조기 대선 과정 속에서 모든 공직자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공직 기강을 확립하면서 도정 대형 프로젝트 등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라"며 "대통령 선거 동안의 불안정한 국면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충남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부분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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