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대만 에이데이터와 '플렉스SSD' 사업 맞손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왼쪽)와 사이먼 첸(오른쪽) 에이데이터 회장이 전략적 제휴, 포괄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파두 제공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모듈 글로벌 2위 에이데이터와 '플렉스 SSD' 솔루션을 위해 손을 잡았다.

14일 파두는 대만 에이데이터와 전략적 제휴, 포괄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난 2일 대만 타이페이 에이데이터 본사에서 남이현 파두 대표이사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사이먼 첸(Simon Chen) 에이데이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파두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플렉스 SSD'는 필요로 하는 요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제조·양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업의 역량과 요구에 따라 완제품 공급부터 공동 개발까지 유연한 협업 모델을 제공한다.

특히 파두는 SSD 컨트롤러 설계, 펌웨어 개발, 제조 기술 지원 등 SSD 개발·생산 전 과정에서 차별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기업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자체 브랜드의 제품을 개발·양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에이데이터는 산업·소비자용 SSD 모듈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2위 기업으로 강력한 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갖췄다.

파두는 에이데이터가 기업용 SSD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기술 지원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 양산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파두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용 SSD 제품 개발을 돕는다. 에이데이터는 신속하게 제품군을 갖추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후 에이데이터가 직접 제품을 양산하는 단계로 진입하면 파두가 양산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하도록 조력한다.

최종 단계에서는 파두의 컨트롤러 설계 기술, SSD 개발 노하우 기반으로 기술 자문과 공동 개발을 제공함으로써 에이데이터의 자체 기술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는 시장 주력 제품인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5세대 기업용 SSD를 시작으로 쿼드레벨셀(QLC) 기반 SSD, 차세대 제품군까지 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균 파두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는 "이번 협약은 단기적인 시장 확대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관계 구축의 일환"이라며 "플렉스 SSD 솔루션을 통해 양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윈윈'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