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가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빠졌다.
대구는 13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0-1로 졌다.
대구는 올 시즌 개막 첫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6연패에 빠지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순위도 리그 11위(2승 1무 6패·승점 7)까지 내려앉았다. 수원FC(1승 4무 3패·승점 7)에 다득점에서 3골 앞서면서 최하위는 면했지만,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대구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6연패를 기록한 건 이번이 3번째다. 한 경기만 패하면 팀 창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의 불명예를 쓰게 된다. 대구는 지난 2009년 7연패 수렁에 빠진 적이 있다.
결국 13일 박창현 대구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 같은 날 대구는 "박창현 감독이 울산과 경기 뒤 구단과 면담 끝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구는 2시즌 연속 4월에 기존 사령탑과 결별하게 됐다. 지난해 4월 19일에는 최원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박창현 감독은 어려운 시즌을 보낸 끝에 승강플레이오프를 이겨내면서 잔류를 결정했지만, 4월을 넘기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연패에 감독까지 사퇴한 상황에서 핵심 선수 세징야도 당분간 결장할 전망이다. 세징야는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3주 정도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분위기가 안 좋은 대구는 빡빡한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16일 홈에서 김해FC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르고, 20일에는 전주로 넘어가 전북 현대와 리그 9라운드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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