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컵] 아버지는 심판, 딸은 기록원… 부녀(父女)의 특별한 야구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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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컵] 아버지는 심판, 딸은 기록원… 부녀(父女)의 특별한 야구 동행

한스경제 2025-04-14 15:4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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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야구 심판 아빠 곽장식 씨와 야구 기록원 딸 곽다연 씨가 14일 오전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14.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야구 심판 아빠 곽장식 씨와 야구 기록원 딸 곽다연 씨가 14일 오전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14.

[서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봄을 시샘하는 얄궂은 비가 내림에도 충남 서천군 레포츠파크야구장은 분주했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부녀(父女)가 있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곽장식(53) 심판과 곽다연(23) 기록원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25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12일 충청남도 서천군의 레포츠파크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한국컵이 새싹들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던 것은 심판의 정확한 판정도 큰 역할을 했다.

곽장식 심판이 유소년 야구와 인연을 맺은 지는 올해로 8년째다. 그가 야구장의 포청천으로 활동하면서 곽다연 기록원의 야구 인생도 시작됐다. 곽장식 심판은 “처음에는 단순히 방학 동안 지방 대회에 아르바이트로 데려온다는 생각이었다. 공을 줍고 점수판을 넘기는 정도의 역할을 했는데, 어느새 딸이 기록원의 길까지 걷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야구 기록원 딸 곽다연 씨가 14일 오전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14.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야구 기록원 딸 곽다연 씨가 14일 오전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14.

곽다연 기록원이 야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스무 살 무렵이었다. 그는 먼저 야구장에서 수비 위치 번호부터 하나씩 익히는 것으로 야구 공부를 시작했다. 곽다연 기록원은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야구를 좋아했을 뿐이다. 경기 영상을 혼자 찾아가며 기록하는 연습을 했다. 아빠에게 규칙을 계속 물어보며 하나씩 배워갔다”고 돌아봤다. 이런 노력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전문기록원 과정 수료로 이어졌다. 곽다연 기록원은 “수강 인원이 200명이었다. 하지만 수강하기 위한 경쟁이 ‘티켓팅’처럼 무척 치열했다. 3일 간의 교육 끝에 마지막 날 시험을 통과하면 수료증이 나온다. 그 과정을 통해 지금처럼 전국대회 기록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녀가 함께 대회에 참가하면서 얻은 특별한 경험도 많다. 곽장식 심판은 “야구를 통해 딸이 많이 밝아졌다. 예전엔 말도 없고 조용한 편이었다. 지금은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곽다연 기록원 역시 “아빠와 수신호를 주고받을 때 너무 재밌다. 하나의 장면을 두고 서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같은 직장에서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것이 장점”이라며 웃었다.

부녀에게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같은 꿈을 꾸게 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곽다연 기록원은 유소년 대회를 넘어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최종 목표는 KBO리그 공식 기록원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차근차근 과정을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장식 심판은 “제 목표는 하나다. 심판 인생이 끝나는 그날까지 딸이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다. 뒤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돼주는 게 제 역할”이라며 딸의 꿈에 응원을 보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야구 심판 아빠 곽장식 씨와 야구 기록원 딸 곽다연 씨가 14일 오전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14.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야구 심판 아빠 곽장식 씨와 야구 기록원 딸 곽다연 씨가 14일 오전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천=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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