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재성과 홍현석의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전이 난항에 빠졌다.
마인츠가 또다시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를 치러 호펜하임에 0-2로 패했다. 전반 4분과 32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이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 시즌 마인츠는 창단 첫 UCL 진출을 노렸다. 10월까지 계속 주전 조합을 실험하다가 11월 들어 선발진이 완벽히 구축되며 날아올랐다. 11월 첫경기였던 프라이부르크전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전까지 마인츠는 리그 7경기 5승 1무 1패로 호조를 달렸고, 순위도 UCL을 넘볼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최근까지 4위 이내를 수성하며 UCL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한계에 부딪힌 듯 4경기 무승으로 주춤했다. 마인츠는 프라이부르크전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 1-3 패배, 홀슈타인킬전 1-1 무승부, 호펜하임전 0-2 패배까지 한 달가량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상대한 4팀 중 프라이부르크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팀이고, 심지어 홀슈타인킬은 최하위라는 점에서 무승행진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그 사이 순위도 5위로 내려갔다. 마인츠가 4경기 승점 2점에 그치는 동안 프랑크푸르트와 RB라이프치히는 각각 3승 1패를 거둬 승점 9점을 쓸어담으며 마인츠를 추월했다. 이번 시즌 독일 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부진한 탓에 분데스리가가 다음 시즌 UCL 추가 진출권을 얻을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 5위는 곧 UCL 진출 실패를 의미한다.
마인츠는 오히려 밑에 있는 팀들에 추격당할 걸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5위 마인츠(승점 46)와 10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42)의 격차는 단 4점이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UCL이 아니라 UEFA 컨퍼런스리그조차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마인츠에 남은 5경기도 험난하다.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를 치른 다음에 바이에른뮌헨 원정을 떠난다. 이어 프랑크푸르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보훔 원정 이후에는 바이어04레버쿠젠과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은 리그 1~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마인츠가 전반기 막바지처럼 기세를 회복하지 않으면 이기기 까다롭다.
만약 역경을 이겨내고 마인츠가 UCL에 진출한다면 이재성과 홍현석은 생애 처음으로 UCL 입성을 한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요나탄 부르카르트, 파울 네벨과 공격진을 구성해 마인츠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반면 홍현석은 지난여름 이적해 초반 주전으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로테이션 멤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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