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지배한 함지훈, KBL 현역 최고령 선수의 존재 이유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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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지배한 함지훈, KBL 현역 최고령 선수의 존재 이유 증명

한스경제 2025-04-14 14:2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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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울산동천체육관에서 13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59-62로 뒤진 채 4쿼터를 맞게 된 현대모비스는 1984년생으로 현역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갖고 있는 함지훈을 3쿼터와 같이 그대로 투입했다.

이후 4쿼터 초반 3분간 코트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함지훈이 무려 10득점을 퍼부은 것이다. 덕분에 4쿼터 종료 7분 6초를 남기고 팀은 71-70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함지훈은 84-84로 팽팽하던 종료 1분 3초를 남겨두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며 85-84로 앞서던 종료 19초전 이우석의 3점슛이 빗나가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박무빈의 자유투 성공으로 87-84가 된 후 종료 5초를 남기고도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4쿼터 시작과 끝을 지배한 플레이였다. ‘함던컨’이란 별명의 위력을 뽐낸 셈이다. 함지훈은 2007년 당시 모비스에 입단한 후 ‘함던컨’이라 불려 왔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꼽히는 팀 던컨에 빗댄 별명이다. 골밑에서 탄탄한 기본기로 우직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다소 커다란 눈과 체형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함지훈은 KBL 최초 3연패를 이끄는 등 현대모비스에서 총 5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5회 우승도 던컨과 같다.

함지훈은 정관장과 6강 PO 1차전에서 24분을 넘게 뛰면서 17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1차전을 꼭 잡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함지훈을 빼지 못했다"며 "(함지훈을 교체할지) 중간에 한 번 고민했는데 흐름을 뺏길까 봐 끝까지 밀어붙였다. 함지훈이 구심점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함지훈은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그는 "상대 센터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막을 땐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며 "숀 롱이나 다른 선수들도 도와줘서 최대한 오브라이언트를 막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함지훈은 15시즌 연속 PO에 나서며 이 부문 KBL 최다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PO라고 해서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더라. 정규리그 경기처럼 똑같은 한 경기일 뿐이라 생각하고 임했다"고 말했다.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2.6%(54회 중 50회)에 이른다.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함지훈이 2차전에서도 깜짝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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