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음바페가 14일 알라베스와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퇴장당했다. 힘겨운 시즌 후반부를 보내는 팀에겐 엄청난 타격이다. 사진출처 | 레알 마드리드 SNS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상대 선수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비신사적 파울이었다.
음바페는 14일(한국시간) 캄프 데 풋볼 데 멘디소로사에서 끝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8분 폭력적인 행위로 퇴장당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가 카마빙가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38분 끔찍한 파울을 저질렀다. 중원 지역에서 볼을 다투던 중 음바페가 상대 미드필더 안토니오 블랑코의 정강이를 찍어눌렀다. 단순한 가격이 아닌 축구화로 그대로 내리찍은 행위로 명백한 파울이었다. 처음엔 옐로카드를 꺼낸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로 결정을 바꿨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적 열세는 계속되지 않았고 승리도 지켰다. 알라베스의 마누 산체스가 후반 25분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면서 역시 퇴장을 당했다. 축구화 바닥이 다리를 향했던, 음바페의 파울과 유사한 장면이었다.
10대10으로 싸워 천신만고 끝에 1-0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1무2패의 불안한 흐름을 끊는데 성공, 승점 66으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0)와의 격차를 유지했으나 출혈이 크다.
음바페는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최소 2경기 결장에, 사후 징계가 추가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핵심 공격수가 없는 상태에서 막판 선두싸움을 해야 할 처지다. 다만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음바페가 블랑코에게 직접사과를 했다는 점이 정상 참작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홈경기를 앞뒀다. 그러나 원정 1차전을 0-3으로 대패한 터라 4강에 오르려면 엄청난 기적이 필요하다. 음바페는 이 경기는 뛰겠으나 운명의 승부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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