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시대’ 고용시장 변화… “고령층·저학력 직종 전환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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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시대’ 고용시장 변화… “고령층·저학력 직종 전환 지원해야”

한국대학신문 2025-04-14 13:1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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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 발전만을 고려했을 때 인력수요 변화 전망 그래프. (그림=한국고용정보원
인공지능 기술 발전만을 고려했을 때 인력수요 변화 전망 그래프. (그림=《지역산업과 고용》봄호 자료)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업 고용시장의 변화를 가져온다. 단순 생산직과 사무직 일자리를 대체하는 반면, 기계·로봇공학 기술자,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고숙련 인력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학계를 중심으로 고령층, 저학력 인력의 직종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지역고용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0일 《지역산업과 고용》 봄호를 발간했다. 이번 봄호에서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기술 발전이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첨단 기술 도입이 산업 구조와 일자리 구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수현 한구고용정보원 박사는 ‘인공지능 기술의 제조업 분야 활용 현황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제조업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인공지능 활용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김수현 박사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제조업 분야 전문가와 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GI)을 진행했다. 김 박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활용 단계가 낮았다. 10명 미만 소규모 기업에서는 5명 중 4명이 아직 활용도가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했으며, ‘1명만 의지-검토단계에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은 ‘확장·고도화 단계’로 진입 중이라고 답했다. 조사에서 전문가와 종사자는 “기업 규모에 따라 AI 활용 역량 차이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박사는 “중소기업일수록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도입에 큰 비용이 소요되는 점도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도입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돼 기업 규모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 도입과 활용 격차가 커지면 생산성과 매출, 기업 이윤 등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박사는 “중소 제조업체의 기술 도입을 위한 지원과 고용 전환 정책이 시급하다”며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직 지원, 교육훈련 강화, 인력 양성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매출을 증가시키고 생산비용은 절감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김 박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노동시장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당부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 비율은 2.7%(2022년 통계청 조사 기준)에서 31.6%(2023년 정보통신부 조사 기준)로 기관별 조사 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제조업 내 인공지능 기술 도입률이 평균 36%, 이용자 비중은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사자들은 각각 35%, 44%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업의 1인당 매출을 7년 뒤 최대 40%까지 증가시키고, 생산 비용을 46%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사자들은 비용 절감 효과를 26%로 전망했다. 김 박사는 “제조업 내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함께 수요가 감소하는 일자리 근로자의 계속 고용과 전직을 지원하는 교육훈련과 고용 서비스 정책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박세정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키오스크 도입이 음식점 고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인력 대체 가능성이 큰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고령층, 저학력 근로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직종으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시 소재 음식점 200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키오스크 도입률은 30.25%로 집계됐다. 음식점의 절반 이상이 키오스크를 도입한 주된 이유로 ‘인건비 절감’을 꼽았다. 박세정 박사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인력 대체 가능성이 큰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고령층, 저학력 근로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직종으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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