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13일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유성은 개막 후 약 3주 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9.90 피안타율 0.300 이닝당 출루허용(WHIP) 2.10 등 각종 지표도 최악에 가깝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마지막 등판(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진다.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유성은 LG전에서도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고 2군으로 내려갔다.
김유성의 지난 2년 동안 모습도 올해와 비슷했다.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교육리그, 스프링캠프 등 비시즌엔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도 신구종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달고 5선발 경쟁에 참여했다.
잠재력도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니 의미를 잃었다. 김유성은 정규시즌에도 최고 155㎞/h를 찍었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0개로 많았다.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다 5위다. 결국 이승엽 감독의 말에서도 믿음과 기대가 사라졌다.
당장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없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열리기로 했던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은 구장 안전 점검 문제로 순연됐다. 하지만 이후엔 5선발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 두산은 5선발 외에도 투수진에 문제가 많다. 잭 로그가 부진(평균자책점 5.70)하고 필승조 홍건희도 팔꿈치 통증 회복 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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