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의 참혹한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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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의 참혹한 실상

경기연합신문 2025-04-14 12:4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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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북다르푸르주 잠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년 8월 1일 수단 북다르푸르주 잠잠의 난민캠프에서 한 수단 난민 여성이 아이와 함께 쉬고 있다. 2025.4.14.
(수단 북다르푸르주 잠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년 8월 1일 수단 북다르푸르주 잠잠의 난민캠프에서 한 수단 난민 여성이 아이와 함께 쉬고 있다. 2025.4.14.

수단 내전의 참혹한 현실이 다시금 세상에 드러났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의 중심지 엘파셰르를 포위한 반군이 난민캠프를 공격해 민간인 200여 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이 사건을 보도하며 인종학살 혐의가 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의 주체는 반군인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으로, 이들은 엘파셰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움카다다 마을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사망한 56명의 민간인 중 다수는 특정 종족에 속했다는 이유로 RSF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명백한 인종학살의 사례로 간주된다.

엘파셰르는 다르푸르 지역에서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마지막 주요 도시로, 이곳을 중심으로 RSF는 주변 난민캠프에서도 민간인을 계속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에 따르면, 엘파셰르 근방의 잠잠과 아부슈크 난민캠프에서 약 70만 명이 대피 중인 가운데, RSF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제구호단체 '릴리프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던 잠잠 캠프 내의 진료소에서는 의료진 9명이 모두 RSF에 의해 살해되었다. RSF는 캠프 내에 은신 중인 정부군 군인을 색출하겠다는 명목으로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난민캠프의 피해 규모나 정확한 실상은 RSF의 통신 단절로 인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적 불안을 겪어온 수단은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시작되었다.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을 장악하고 한때 수도 하르툼까지 점령했으나, 이후 정부군에 밀려 하르툼을 내주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 1월 1일(상단)과 2025년 3월 12일(하단)에 촬영된 수단 북다르푸르주 중심지 알파셰르 시내 '하가르 카두 수크' 시장의 항공사진 비교. Planet Labs 제공 사진을 AFP가 배포함. 크레딧 표시 필수, 마케팅·광고 목적 사용 금지, 보도용으로만 사용 허용. 2025.4.14.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 1월 1일(상단)과 2025년 3월 12일(하단)에 촬영된 수단 북다르푸르주 중심지 알파셰르 시내 '하가르 카두 수크' 시장의 항공사진 비교. Planet Labs 제공 사진을 AFP가 배포함. 크레딧 표시 필수, 마케팅·광고 목적 사용 금지, 보도용으로만 사용 허용. 2025.4.14.

현재 수단 내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1천2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를 "기록된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수단 내전에서 양측을 모두 비난하며, RSF가 인종학살을 저질렀고 정부군이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민간인 사망을 계기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수단 내전 발발 2주년을 맞아 런던에서 주변국들과 국제기구들이 참여한 장관급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다. 래미 장관은 민간인 보호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과거 RSF를 지원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명확한 규탄 성명을 낼지 여부도 주목된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인종학살과 전쟁, 기근을 중단시키기 위한 정치적이고 기술적인 해결책을 촉구하며, 래미 장관에게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수단 내전의 비극적 현실은 국제사회의 긴급한 관심과 개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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