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고진영이 2025 마스터즈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머쥔 로리 매킬로이 선수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동을 전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진영은 마스터즈 결승 라운드를 비행 중 와이파이를 구매해 시청한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더블 보기로 시작했지만 언더파로 전환되는 순간, 마치 비행기처럼 기분이 솟구쳤다"며 고진영은 로리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감정이 요동쳤다고 밝혔다. 특히 '아멘 코너'를 지나며 이어지는 미스샷과 굿샷이 주는 극적인 긴장감 속에서, 17번 홀의 완벽한 샷과 마지막 홀까지 이어진 접전은 그에게 또 한 번 골프의 본질을 되새기게 했다.
고진영은 연장전 끝에 퍼팅을 성공한 뒤 그린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는 매킬로이의 모습에 자신도 눈물을 흘렸다며, “약 12년 만의 메이저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 이 장면을 현 시대에서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매킬로이와의 짧은 인연도 전했다. 당시 같은 호텔에 머물며 아침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고진영은 “걸음을 멈췄는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젠틀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경기 종료 후 호텔 로비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진도 함께 남겼다. 그는 “역광이라며 다른 방향에서 한 번 더 찍자고 말해줬던 로리의 배려가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마스터즈 우승은 매킬로이에게 2014년 이후 약 12년 만의 메이저 대회 승리이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그 여정을 응원하며 눈물까지 흘린 고진영의 모습은 같은 길을 걷는 선수로서의 공감과 존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나도 그처럼 ‘그랜드슬램의 슬램’이라도 해보고 싶다”며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골프가 끝까지 알 수 없는 스포츠라는 걸 다시금 깨달은 마스터즈의 하루. 그 감동의 순간은 이제 고진영의 마음에도 깊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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