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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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경기연합신문 2025-04-14 11:4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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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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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감격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평생의 꿈을 이뤘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7번의 도전 끝에 이룬 쾌거였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매킬로이는 "평생 꿈꿔온 순간이 이뤄졌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감정 소모가 많은 한 주였다. 롤러코스터 같은 라운드 끝에 최후의 승자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매킬로이는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1997년 타이거 우즈가 이곳에서 우승한 걸 보며 그를 따라가고 싶었다"며, "선수 생활 중 이 멋진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해냈다"고 기뻐했다.

그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 이후 늘 부담감을 안고 살아왔다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과제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그린 재킷을 입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매년 긍정적으로 대회를 맞이하려 했다"고 회고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는 그에게 '가장 긴장된 날'이었다고 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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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1번 홀을 시작할 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이 있었고, 속이 꽉 막힌 듯 입맛도 없었다. 다리가 휘청이는 느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매년 오거스타에서 쌓인 경험 덕분에 필요한 샷을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이 대회에서는 어프로치샷이 뛰어난 선수가 우승했다"면서 "이번 주 어프로치 플레이가 좋았고, 마지막 몇 홀에서도 잘 드러났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최고의 샷으로 3번 홀(파4)의 두 번째 샷을 꼽았다. 어려운 오르막 경사를 넘겨 정확히 버디로 연결하며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연장전 승리 후 18번 홀 그린에 무릎을 꿇고 오열했던 그는 "적어도 11년, 아니면 14년간 쌓인 감정의 분출이었다"고 말했다. 2011년 마스터스에서 선두를 달리다 난조에 빠져 공동 15위로 떨어진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그 길을 계속 가라. 믿음을 잃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든 소년, 소녀에게도 말하고 싶다. 자신의 꿈을 믿고, 계속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며 메시지를 전했다. 매킬로이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것, 실망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저는 낙관주의자이고, 그걸 증명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그는 우즈나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등 대선배들로부터 "너도 언젠가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거야"라는 말을 듣고 마음고생했다고 고백했다. "영광이지만 감당하기 버거웠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그런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제 매년 마스터스 주간의 소음과 기대에 익숙해졌고,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매킬로이는 "이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앞으로는 매년 이곳에 돌아오는 것이 좀 더 자유로운 마음이 될 것 같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오거스타에 돌아올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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