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알타이 바인드르가 어이없는 실책을 한 가운데 직접 팬들에게 사과했다.
맨유는 14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과 더불어 리그 14위(승점 38)까지 추락했다.
전반전은 치열했다. 점유율 47-53으로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선제골은 뉴캐슬이 가져갔다. 전반 23분 트리피어가 박스 근처에 있던 이삭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후 이삭은 침투하던 토날리를 향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달로트가 우측에 달려가던 가르나초에게 찔러줬다. 가르나초가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9라운드에 이어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것.
후반전 뉴캐슬의 맹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다시 앞서갔다. 후반 4분 좌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피가 컷백으로 연결했다. 쇄도하던 반스가 발을 갖다대며 골망을 갈랐다. 뉴캐슬의 득점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반 19분 마즈라위가 미끄러지며 공 소유권을 내줬다. 이후 반스가 몰고 들어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더해 후반 32분 기마량이스의 득점까지 터지며 경기는 4-1 뉴캐슬의 대승으로 끝이 났다.
한편, 이날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대신 백업 골키퍼인 바인드르가 골문을 지켰다. 아무래도 직전 경기 올림피크 리옹전에서의 여파가 컸다. 놀랍게도 이번 경기는 바인드르의 리그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한 그는 두 시즌 통틀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모두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등 주로 컵대회에만 출전했다.
데뷔전이 곧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물론 4실점 모두 바인드르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네 번째 실점은 바인드르 골키퍼의 실수로 인해 발생했다. 당시 장면을 살펴보면 바인드르는 중앙에 있던 호일룬에게 패스를 시도하려 했다. 다만 너무 낮게 킥을 차 상대 공격수 머리에 맞고 오른쪽에 위치한 기마량이스에게 향했다. 기마량이스는 침착하게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
자연스레 평점도 밑바닥을 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바인드르는 2선방, 1실책, 4실점, 득점 차단 -0.19, 패스 성공률 49%(28/57)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낮은 4.8점을 받았다. 최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마즈라위(평점 3.8점)였다.
맨유 전설인 로이 킨도 비판을 가했다. 킨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바인드르가 무조건 잘못한 거다. 주변에 선수들도 많았는데 그 패스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 최고 수준에서는 그런 의사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롱패스를 할 때는 차라리 멀리 보내는 게 낫다. 그렇게 해야 최소한 공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간다"라며 질책했다.
결국 선수 본인이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바인드르는 "이 클럽에서 PL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영광이다.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계속 밀고 나가고, 끝까지 싸우겠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끝까지 믿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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