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박동혁 감독, 리버풀 보며 아이디어 캐치→‘배움의 기회’ 英 일정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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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뷰]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박동혁 감독, 리버풀 보며 아이디어 캐치→‘배움의 기회’ 英 일정 마쳐

인터풋볼 2025-04-14 08: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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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동혁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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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동혁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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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경험을 통해 넓어진 시야는 박동혁 감독에게 더 많은 배움을 줬다. 영국에서 아이디어와 열정을 얻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박동혁 감독을 향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박동혁 감독은 14일 ‘인터풋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유럽 일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동혁 감독은 1979년생 45살로 감독 나이로 생각하면 젊은 편인데 이미 K리그에서 증명을 했다. 선수 시절 전북 현대, 울산 HD, 감바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뛰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18경기를 소화한 박동혁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울산 코치, 아산 무궁화(충남아산 전신) 수석코치에 이어 2018년 아산 무궁화 감독이 됐다. 2018시즌 아산 무궁화 K리그2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으면서 찬사를 받았다. 아산 무궁화가 시민구단 충남아산으로 바뀐 후에도 감독직을 유지했다. 군경 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바뀌며 선수들 이름값, 투자 규모 등이 줄어들었으나 박동혁 감독은 충남아산을 저력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에서 4시즌을 보내면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로도, 다소 능력이 부족한 선수들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몇 년에 걸쳐 보여줬다. 2024시즌엔 충남아산을 떠나 경남FC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경남에서 분투를 했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 속 감독 생활을 마쳤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TSG 위원으로 활약 중인 박동혁 감독은 잉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협조를 구해 잉글랜드로 가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박동혁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vs브라이튼, 맨체스터 더비, 토트넘vs프랑크푸르트, 리버풀vs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관전했다.

박동혁 감독은 단순히 경기만 관전한 게 아니었다. 관계자들과 만나고 경기장에서 선진 축구를 경험하고 동기부여, 아이디어를 얻으며 시야를 넓혔다. 휴식조차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며 4경기를 본 박동혁 감독의 소회는 어땠을까. ‘인터풋볼’이 자세히 들어봤다. 박동혁 감독의 목소리에서 더욱 커진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었다. 

[이하 박동혁 감독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박동혁 감독 제공
사진=박동혁 감독 제공

-잉글랜드에서 일정을 마쳤는데.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현장에서 본 적은 없었다. 현장에 와서 축구의 열정과 분위기도 느끼고 한 경기, 한 경기를 보며 각 팀이 추구하는 무언가를 보려고 했다. 현재 가장 선진 축구를 하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전술과 전략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10년 전 유럽 축구를 현장에서 볼 때와 지금 차이점은 있나?

선수를 은퇴하고 유럽으로 가 축구를 볼 때는 기본적인 것만 보였다. 어떻게 훈련을 하고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만 봤다. K리그에서 감독 경험을 하고 오니 더 많은 것들을 보이더라. 선수들 포지셔닝, 어떤 경기 속도를 추구하는지, 감독들이 어떻게 코칭을 하고 리액션을 하는지 더 많은 것들이 보였다.

또 이 팀이 웜업을 할 때 어떻게 선수 관리를 하는지도 봤다. 리버풀을 예시로 들면 웜업 때 골키퍼 3명이 나오는데 실제 엔트리엔 2명만 든다. 맨유, 맨시티 같은 빅클럽은 피지컬 코치 2명이 각각 선발조, 벤치조를 따로 관리하더라.

이렇듯 더 크고 자세한 것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10년 전보다 더 많은 게 보이니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확실히 지도자 경험을 하고 보니 더 많은 걸 얻게 됐다. 현장에서 보는 건 TV로 보는 것과 아예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감독들 리액션이 특히 기억나는데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 같은 경우 비교적 조용한 코칭 스타일로 보였는데 현장에선 아니었다. 슬롯 감독을 비롯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등 각 감독들이 어떻게 코칭을 하고 리액션을 하는지 주로 봤다.

사진=박동혁 감독 제공
사진=박동혁 감독 제공

-가장 기억에 나는 경기는?

다 본받을 게 많았지만 리버풀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전부터 리버풀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 리버풀이 하는 축구가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축구 시스템이고 K리그 팀들과 비슷한 형태의 축구를 한다고 생각이 들어 더욱 기대가 컸다. 웨스트햄전 관전과 더불어, 연령별 팀 훈련을 보려고 했는데 상황이 되지 않아 보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현장에서 리버풀 경기를 보며 가져갈 아이디어가 많이 보였다. 1경기만 본 게 아쉬울 정도였다. 리버풀 테크니컬 디렉터가 표를 줘 안필드에서 경기를 봤는데 최고였고 또 오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웨스트햄전을 보면 좌우 윙어 루이스 디아스, 모하메드 살라를 활용한 공격이 많았다. 둘의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하는 약속된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단순히 하나의 패턴만 있는 게 아니라 둘이 벌려 있을 때 혹은 안에 있을 때 어떻게 그들을 활용하고 상대 수비를 뚫어낼지 약속된 플레이를 계속 펼쳤다. 개인 능력도 좋았지만 디아스, 살라 장점을 살리려는 약속된 플레이 여러 개가 눈에 띄었다.

리버풀 축구가 K리그 팀들 축구와 유사하다고 하는 부분이 이 지점이다. K리그 팀들의 윙어는 주로 개인 능력이 좋은 외인이 맡는다. 이 외인들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리버풀 축구를 보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놀란 건 살라는 그냥 ‘어나더 레벨’이었다. 자신을 맨투맨 플레이하던 상대를 교체아웃 시킬 정도였다. 살라를 비롯한 측면 플레이와 더불어 미드필더들이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사진=박동혁 감독 제공

-다른 경기도 이야기 해준다면?

팰리스, 브라이튼과 경기에선 각각 카마다 다이치, 미토마 카오루가 나왔다. 현장에 나나미 히로시가 있어 대화를 나눴다. 나나미 코치는 주빌로 이와타 감독도 했고 현 일본 대표팀 코치다. 맨체스터 더비도 봤는데 박지성이 표를 구해줬다. 그래서 더 의미 있게 경기를 봤고 0-0으로 끝났지만 재미 있게 보며 많을 걸 얻었다. 토트넘, 프랑크푸르트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여기에 리버풀vs웨스트햄까지, 일정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경기들을 다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남다른 동기부여가 됐을 것 같다.

앞서 말한대로 관전이 아니라 배우기 위해서 온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내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선진 축구를 접하고 싶었다.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끼고 아이디어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4경기를 보면서 많은 걸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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