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는 신(神)이 점지한다'는 마스터스 우승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를 선택했다.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매킬로이와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44·잉글랜드)의 세기의 샷 대결이었다.
18번홀(파4·465야드)에서 벌어진 연장 1차전.
로즈의 세컨드 샷은 핀 뒤에 낙하. 매킬로이의 볼은 로즈보다 앞쪽 핀에 가깝게 붙었다.
로즈의 5.9m 첫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비켜갔다.
이를 지켜본 매킬로이는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마스터스 17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로즈와 막판 접전을 벌였으나 그린재킷을 입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매킬로이는 15번홀(파5·550야드)에서 환상적인 샷으로 핀 우측에 2온 시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올라서며 다시 우승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로즈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6번홀(파3·170야드)에서 이어 다시 동타가 됐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까다로운 17번홀(파4·440야드)에서 버디를 챙기며 1타 앞섰다. 하지만 18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가 빗나가며 결국 다시 동타가 돼 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6타를 줄이며 경기를 끝낸 로즈는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아멘코너' 11번홀(파4·520야드)에서 왼쪽 호수에 빠진데 이어 홀바다 무너지면서 기회를 상실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6개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1언더파 287타를 쳐 로즈와 동타를 이뤘다.
매킬로이는 연장전에서 우승하며 우승상금 420만 달러(약 60억원)를 받았다.
1번홀(파4·445야드)에서 더블보기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9번홀과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공동 2위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발판을 마련했지만 후반들어 스코어가 널뛰기를 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특히, 18번홀에서 124야드 남기고 웨지로 샷한 볼이 그린 우측의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은을 핀에 못미쳤고, 2퍼트로 보기가 됐다.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PGA투어 역사상 6번째다. 이전 4개의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진 사라젠(미국), 벤 호건(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미국), 2000년 타이거 우즈 등 5명이었다. 매킬로이는 25년만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자가 됐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 2012년, 2014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3승을 올리면서 263개 대회에 출전해 PGA투어 통산 29승을 기록했다.
디섐보가 망가지는 사이 1, 2라운드에서 선두였던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막판 추격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13번홀(파5·545야드)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로즈와 동타를 이뤘다.
로즈는 16번홀에서 핀에 붙여 버디와 18번홀 버디로 매킬로이와 동타를 만들며 다시 우승 불씨를 살려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로즈는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지만 패했다.
임성재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디섐보와 공동 5위에 올랐다.
2연패를 노리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4위를 차지했다.
잰더 쇼플리(미국)는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잭 존슨(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안병훈은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김주형은 합계 9오버파 297타를 쳐 슈테판 얘거(독일)과 함께 '꼴찌' 공동 5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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