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6년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태클을 당한 상대 선수와 레알마드리드 동료들에게 직접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 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사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데포르티보알라베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어렵게 만든 건 음바페였다. 전반 38분 루즈볼을 따내려고 음바페는 먼저 공을 확보했던 알라베스 미드필더 안토니오 블랑코의 종아리는 내려찍듯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카드 색을 바꿨다.
음바페가 퇴장 당한 건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던 2019년 스타드렌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퇴장을 잘 당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본인도 인정할 만큼 레드카드감이었던 태클이었다. 음바페는 주심의 결정에 항의하지 않고, 그대로 터널로 향했다.
경기 후에는 음바페가 태클을 당한 선수와 동료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음바페는 블랑코에게 손을 내밀어 사과했고, 블랑코도 그의 손을 잡으며 받아들였다. 이후 블랑코는 “나는 음바페와 이야기했다. 그는 사과했고 문제가 없었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이다”라며 이미 용서했다고 밝혔다. 라커룸에서 힘든 경기를 치른 동료들에게도 사과했다.
음바페의 퇴장 징계는 최대 3경기다. 블랑코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기에 라리가 규정 130조에 따르면 1경기에서 3경기 징계가 주어진다. 음바페는 나머지 2경기를 쉰 다음 다가오는 27일 코파델레이 결승전에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레알은 남은 4월 동안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한다. 오는 17일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후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아틀레틱빌바오, 헤타페를 연달아 상대한 뒤 코파델레이 결승전에 나서야 한다.
음바페는 올 시즌 레알에 합류한 뒤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에 적응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어느덧 리그 22골을 기록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