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아역 배우들의 활약은 단순한 연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작품 초반 등장하는 아역은 드라마의 분위기와 감정선을 주도하고, 시청자들이 작품에 빠져들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인물의 내면과 감정선, 인생을 관통하는 서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중심축이 되어 작품 전체의 몰입도를 좌우하기도 한다.
화제의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속 '어린 애순' 역을 훌륭하게 해낸 배우 김태연, 짧은 분량 안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그다. 단순히 귀엽고 예쁜 아역 배우가 아닌, 드라마의 감정적인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인물이자 '청년 애순'의 배우 아이유로 이어지는 서사의 연결고리 역시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김태연이 그려낸 '어린 애순'의 엄마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어머니를 잃은 상실의 고통, 꿋꿋하게 이겨 나가는 감동 성장 서사가 드라마 초반의 몰입도를 견인했다. 김태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입증,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태연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김태연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 현재 근황과 '폭싹 속았수다'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배우로서 성장해 나갈 앞으로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1년 생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이라는 김태연은 '폭싹 속았수다' 촬영 당시에는 초등학교 6학년, 키 147cm였지만 약 2년이 지난 현재 160cm에 가까워졌다며 훌쩍 자란 '폭풍 성장'을 자랑했다.
작품 속에서는 똑단발 헤어스타일에 통통한 볼살이 귀엽던 '어린 애순'이었다면, 이날 실제로 만난 김태연은 긴 생머리에 청초한 이미지가 더해져 훨씬 성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차분한 분위기와 조용조용한 말투, 진중한 눈빛까지 '배우'라는 타이틀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폭싹 속았수다'의 뜨거운 화제성과 애순의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쑥스러운 듯 미소만 짓는 김태연. 어린 애순이 극을 이끌어가는 초반은 물론 애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마지막 회차까지 다 시청했다는 그는 "되게 슬펐다"면서 "대본으로 내용을 알고 있긴 했지만 드라마로 보니까 더 슬프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 애순을 연기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똑단발 헤어스타일에 도전했다는 김태연은 "제가 애순이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다"는 미소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짧은 한 마디에 애순이를 살아 숨쉬는 인물로 만들고자 했던 김태연의 깊은 몰임과 책임감이 전해졌다.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지, 예쁘지 않게 나오는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오디션 보기 전부터 엄마랑 '진짜 애순이가 되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죠. 연기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 제가 애순이가 되는 것이 제일 중요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일까보다는, 애순이라면 어떻게 느낄까, 어떻게 행동할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촬영했어요."
작품 속 엄마인 배우 염혜란(전광례 역)과의 호흡 역시 김태연을 '어린 애순' 그 자체로 만들어줬다. 염혜란의 따뜻하고 단단한 연기 속에서 김태연은 자연스럽게 '어린 애순'에 몰입할 수 있었고, 이들 사이 진짜 모녀처럼 느껴지는 따뜻한 바이브가 시청자들에게도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김태연은 염혜란을 평소 "광례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깊은 애정을 표현, 촬영장에서 실제 엄마처럼 따르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염혜란 역시 자신의 촬영 분량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김태연의 촬영을 끝까지 지켜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이는 김태연에게 큰 힘이자 위안이 되었고, 이들 사이 자연스럽게 '모녀 케미'가 발생하면서 작품의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애순이가 억울하게 급장(반장) 자리를 뺏겼다고 울며 속상해 하는 장면을 바스트로 찍고 있었어요. 멀리서 광례 엄마가 조용히 지켜보고 계셨어요. 아무 말씀 없이 지켜보다가 촬영이 끝나자 박수쳐 주셨어요. 나중에 '고생했다'는 문자도 보내주셨고, 먼저 밥을 먹자고 제안해 주셔서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어요. 무섭거나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고, 늘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정말 좋고 든든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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