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한발 물러서며 스마트폰 등 주요 기술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발표된 관세 제외 조치가 지속된다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술 업계의 첫 승리로 기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스마트폰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이 81%에 달하며,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78%가 중국산이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 가운데 22%인 약 145조원이 영향을 받게 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개 품목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중 간 긴장 완화의 첫 신호로 평가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도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을 "대중국 협상과 관련한 최대 호재"라고 평가하며, 관세가 그대로 적용됐다면 빅테크들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되가져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이번 관세 제외 조치는 기술주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미중 간의 관세 전쟁이 해결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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